05 「습격」
맨션의 계단을 내리고 있는 도중 ,
「어라, 아직 있습니까……?」
배회하고 있는 좀비를 보곤, 여자는 새파래졌다.
유우스케는 부담없이,
「 하지만 덮쳐 오지 않잖아요? 배회하고는 있습니다만」
그 말에도, 여자는 반신반의의 표정이다.
유우스케는 계속하고,
「가까워져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고. 조금 전의 문에 있던 놈들은 모르지만…….그 쪽은, 좀비가 공격하고 있는걸 본 적 있습니까?」
「그건……」
여자는 고개를 젓는다.
텔레비전의 뉴스로, 감염자에게는 절대로 가까워지지 않도록 다짐해진 정도로, 실제의 영상은 보지 않은 것 같다. 쭉 그 방에 갇히고 있었다고 한다.
「음, 가면 알겠죠」
이야기를 마치자 1층에 도착했다. 코너를 돌아 입구로 향한다.
모녀는 손을 잡아, 불안한 듯하게 서로 몸을 의지하고 있었다.
사람이 많아 오토바이는 사용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유우스케는 도로에 나왔다.
거기서 세 명은 굳어졌다. 여섯 명의 좀비가 일제히, 이쪽을 뒤돌아 보았던 것이다.
「히……」
여자가 비명을 흘린다.
유우스케는 전신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의식이 붕괴된다)
「도망……!」
모녀에게 말하며 당황해서 돌아온다. 뒤에서 맹렬한 발소리가 가까워져 왔다.
「빨리!」
구르듯이 계단 있던 곳까지 돌아온다. 유우스케는 뒤를 가끔 되돌아 보면서, 모녀를 위에 올려보냈다.
뒤에서 가까워지는 모습에, 유우스케는 비명을 지른다.
「좀비는 느리지 않아!」
달리는 속도는, 거의 인간과 다르지 않다. 손을 흔들지 않고, 하반신만 꼴사납게 달리는 모습으로 한 걸음 마다 몸이 기울여지고 있다. 그것이 불필요하게 공포를 증폭시킨다.
「위에! 방으로 돌아가야해!」
일단 날려, 2단으로 성금 계단을 뛰어 오른다.
3층의 계단에서 옆으로부터 무엇인가가 부딪쳐 왔다. 유우스케는 통로로 날아가 등이 벽에 무딪쳐 넘어져 버렸다.
무엇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채, 유우스케는 정신차린다.
부딪친 어깨를 손으로 누르면서 얼굴을 들어올린다.
「아야……」
안쪽으로부터 기묘한 목소리가 울렸다.
그 광경에 유우스케는, 쓰레기 버리기의 날, 너무 빨리 버린 생활쓰레기에 모이는 까마귀의 무리를 연상시켰다.
혹은 넘어진 사람을 보호하려고 모이는 사람의 무리인가.
하지만,
「이게. 뭐……지」
그체, 비체, 라고 하는 점착질 소리와 모여든 좀비들의 사이에서 날아오르는 붉은 것이, 그 어느 쪽도 아닌 것을 알리고 있었다.
「……」
둔한 그 소리가, 그 모녀의 마지막 소리가 되었다.
좀비들은 열 명. 가까운 거리에 있었지만, 유우스케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모자에게 모이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 것일까.
주위를 좀비가 다 장악하고 있었다. 통로의 안쪽까지 좀비가 늘어서, 버티고 앉는 유우스케의 주위에도 좀비가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들은 유우스케를 신경쓰지않고 모녀를 둘러싸는 고리에서 차례 대기를 하듯이 흔들흔들 거릴뿐이었다.
이윽고, 해가 기울어져 왔을 무렵.
좀비들은 한 명, 또 한 명과 떠나갔다.
망연한 유우스케가 제 정신을 차릴때쯤, 근처는 아무도 없었다. 모녀가 있던 거기에는 검붉게 젖은 콘크리트와 당겨 뜯어진 의복, 그리고 갈색 파편이 흩어져 있을 뿐이었다.
「어……」
이유도 알지 않고, 유우스케는 멍하니, 그 광경을 응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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